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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실것 같다

from ……! 2009/12/23 23:12

2000년 가을(겨울?)쯤 처음으로 핸드폰이 생겼다.
당시 엄마의 직장이었던 관계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온가족이 016번호를 부여받았고
9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나홀로 처음 그대로 016을 유지하고 있다.

번호를 '절대 못바꾼다'할 정도로 애착이 있는건 아니다.
원래 정든건 뭐든 잘 못버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어디서든 흔하고 쉽게 바꿀수있는 010이 가볍운 느낌이라면
흔치않아서 좋고, 오래되고 변치않는 이미지의 묵직한 느낌이 좋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나,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는 오기도 있고
공부한다고 잠수가 습관이 되면서 폰 자체에 무관심해진 탓도 있다.

핸드폰을 두고 나가도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는 원시인 경지에 이르고나니
전화기는 자기 본분(통화,문자)에 충실한 것이 최고라는 진리를 깨달았지만
그동안 다져온 나의 의지를 박살내버릴 아이템이 등장했다.

노키아 5800 Xpress Music. 애칭 오팔이, 혹은 익뮤.

5년이나 쓴 핸드폰, 망가질때까지 쭉 써도 상관은 없지만
자판이 안눌리기 시작해서 다른 2g폰을 알아보다 스마트폰에 그만ㅜㅜ

번호 바꾸는건 고민 좀 더 해봐야겠지만...
(KT에서 추진중이라는 쓰던번호 그대로 3g폰 쓰는 서비스... 실현되면 좋겠다)
맨날 노키아 카페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
일단 주말에 아이폰 산다는 친구 따라 실물을 보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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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나? 자료백업용으로 앨범 몇개 업로드 한것 말고는..
여기에 새글 쓴지 1~2년은 된것같다.

시간이 지나서 내 상황이 달라졌느냐...
딱히 그런것도 아닌 여전히 안습상황이지만
너무 방치해두는것도 좀 그래서 오랜만에 끄적이기로 했다.
호기심이 문어발이라 뭐든 접싯물 깊이로 파는 성격이라
또 얼마 못가는거 아닌가 싶은 불안함도 있긴 하다...-_-;

'제대로'된 글을 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단편적인 생각들이나 일기만 쓸 것 같아서
요즘 대세라는 마이크로블로그 형식으로 꾸미려고 스킨도 간편한걸로 바꿨다.
사실 예전 스킨이 내가 발로 수정한거라 엉망이기도 했고
(파폭으로 볼땐 몰랐는데 IE에선 목록 클릭이 안되는걸 발견;;;)
지금 기분으론 예쁜것보단 간단하고 빠른게 그저 최고다.

국내외 유명 마이크로블로그 몇개를 들쑤시고 다녀본 결과
걔네들도 분명 매력적이긴한데..
가끔은 긴 글도 쓰는 나한테 (현재로선) 블로그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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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한 방' 있는 포스터
(다른말로는 '포스터에 낚였다' 라고도 한다.)


01. Norah Jones - The Story
02. Cat Power - Living Proof
03. Ry Cooder - Ely Nevada
04. Otis Redding - My Little Tenderness
05. Ruth Brown - Looking Back
06. Ry Cooder - Long Ride
07. Mavis Staples - Eyes On The Prize
08. Chikara Tsuzuki - Yumeji's Theme (Harmonica version)
09. Amos Lee - Skipping Stone
10. Ry Cooder - Busride
11. Cassandra Wilson - Harvest Moon
12. Hello Stranger - Devil's Highway
13. Gustavo Santaolalla - Pajaros
14. Cat Power - The Greatest

3월 초쯤... 오랜만에 개봉일 챙겨서 본 영화.
but....... 한달 후 지금... 내용은 다 까먹었다. -_-;;;;;;

줄거리가 그리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을것이)다.
이별, 사랑, 이별, 사랑.... 기다림과 키스.
중경삼림의 미국판이라 여겨지는 흡사한 배경이나 설정.
만남, 관계, 과장인듯 하면서도 진실을 담아내는 대사들...
왕가위 전작에서도 자주 나왔던 감성적인 음악, 미려한 영상, 대따 큰 자막...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을 좋아한다.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작품을 다 본것도 아니고, 보다가 종종 지루함과 난해함을 겪기도 하고,
<화양연화>,<2046>,<동사서독>을 본 것은 감독이 아니라 양조위 때문이라서 그렇다.
그래도 그의 영화를 '언젠가는 다시 봐야지' 목록에 꾸준히 올려놓는 이유는
영화 볼때는 차분하고 어려웠던 느낌이 나중에 한 장면, 한 대사씩 떠올려지며
아련하고 매혹적인 느낌으로 바뀌곤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화양연화!!)


뭐 어쨌거나... 이번에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주셨다.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레이첼 웨이즈...
그래서 기대를 안했다고는 할 순 없지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재미'의 범주에 둘 만한 영화는 아닌듯 싶어서
조금씩 기대를 줄여봤는데.... '줄여서' 그런지 그럭저럭 볼만했다.

나는 재밌었다 말해도, 남들한테 선뜻 추천은 못하는 영화.
중경삼림이나 화양연화를 생각한다면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이라 좀 아쉽다.
(저는 김빠진 콜라도 주시면 잘 먹습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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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리뷰...

1. 자타공인 이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의 키스씬...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둘이 참 예쁘다.

2. 실연당한 여주인공(노라 존스)의 로드무비 부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포커 에피소드가 재밌었다.
(한때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천년의 스캔들-고야의 유령'이라는
최근개봉 나탈리 포트만 3종세트를 차례대로 볼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3. 옛날엔 못느꼈는데, 노라존스도 꽤 예쁜것 같다. 연기는 뭐.... 외국배우라 모르겠음.

4. 그녀의 CCTV를 늘어지도록 봤다던 주드로의 열쇠에 대한 3가지 해석이 기억에 남는다.

5. 블루베리파이... 생각보다 맛 없다.-ㅁ-;


Tag> OST, 외국영화